[정신영의 사람 이야기] 봄이 오면 1. 봄이 왔다. 이상하게도 고등학교 때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 영혼 없이 외웠던 시들이 자꾸 생각이 난다. 그 때는 세상에 왜 이렇게 시가 많을까하는 생각에 시인들이 원망스러웠지만, 이제는 그 시인들의 마음이 …
중국, 중국인 이야기(2): 키신저의 중국 이야기 2011년, 미국의 전(前) 국무장관 키신저 박사의 신간 『중국 이야기』가 펭귄 북스(Penguin Books)에서 출판되었다.(1) 2012년에는 중국어판이 재빠르게 북경에서 출판되었다. 책은 모두 18장(章)으로 …
[중국, 중국인] 바다를 향해 가다 (朝宗于海)1.중국의 옛 시구 가운데 “넘실넘실 흐르는 물, 바다로 흘러드네[沔沔流水, 朝宗于海]”(1) 라는 말이 있다. 이 구절은 전통적으로 수많은 갈래의 하천들이 바다로 모여드는 모습에 빗대어 제후들이 천자를 알현하는 모습을…
너자2 (哪吒2)에 내재한 무의식적 오리엔탈리즘 <너자1>에 비해 훨씬 정교하고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다. 미국과 일본으로 나뉘어진 애니메이션 영화 시장에 또 다른 강자가 등장했다는 사실을 알리기에 충분한 기술, 중국인…
퍼펙트 데이즈(Perfect Days)의 또 다른 여운 빔 벤더스(Wim Wnders)의 탁월한 연출과 야쿠쇼 코지(Yakusho Koji)의 내면적 연기의 절묘한 결합만으로도, 이 영화는 덧븉일 이야기가 없을 정도로 좋다. 사실 두 사람의 필모그래피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더땀�
[영화/드라마] '도적'은 '정이'에 이은 또 하나의 실패작 넷플릭스가 선보인 '도적'은 또 다른 '정이'였다. 소문만 무성했을 뿐, 한심할 정도로 완성미가 없었다. 평소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들도 느슨한 연…
싸우는 인간, 싸움은 끝날 수 있는가? 이병주 변호사 1. 서론 - 싸우는 인간 1.1. 사람들은 계속 싸웁니다. 최초에 카인과 아벨이 싸웠고, 카인의 후예들이 싸움을 했고, 아브라…
[이정태 칼럼] 중국 다시보기: 땅(地) 이정태(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) 중국 공산당 2013년 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(3중전회)는 시진핑 체제 10년 동안의 살림살이 청사진이 제시되는 회의였다. 첫 번째 화두는 땅이었다. 1949년 사회…
[정신영 칼럼] 특별한 약속 정신영 (공익법센터 어필 상근변호사) 1. 마립은 미얀마 카친족 출신의 난민신청자이다. 미얀마에는 버마족과 더불어 약 130여개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데, 그 중에서도 독립을 요구하는 카친족에 대해서 미얀마…
[김월회 칼럼] 유종원(柳宗元)의 愚溪詩序 김월회 (서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) 1. 愚溪詩序 다시 읽기 벌써 5년째이다. 염계의 새벽 물소리에 잠을 깬 것이. 그 사이 크게 변한 건 없었다. 여느 때처럼 성심껏 공무에 임했고 …
[니꼴로 이야기] 쏠림과 언론 1. 언론이 갖는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쏠림을 막는 것이다. 잘못된 사실 또는 억측에 근거한 소문이 무분별하게 파급되거나, 다수의 일방적인 집단적 의사가 토론과 비판의 통로를 가로막거나, 이념 또는 정치적 이…
[이정태 칼럼] 중국 다시보기: 수 (水) 이정태 (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) 1. 물(水)은 하늘(天)과 땅(地) 사이를 순회하면서 생명을 관장한다. 물은 천지만물과 가장 존귀한 존재인 인간을 만들었다. 인간의 신체가 수소 63%, 산소 25.5%…
[정신영의 사람 이야기] 테러리스트에 대처하는 법 정신영 (공익법센터 어필 상근변호사)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검은 천을 휘감은 여인이 사무실로 찾아왔다.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엘렌은 신실한 이슬람교도로 무슬림들의 전형적인 복장인 차도…
[김월회 칼럼] 적게 마셔도 취하는 까닭 김월회(서울대 중어중문학과 교수) 예로부터 강남(江南)은 물자가 풍부하고 인물이 많이 나기로 유명한 곳이었다. 저주 역시 강남의 일부였다. 중심지인 남경(南京)이나 소주(蘇州), 항주(杭州)보다는 변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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